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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 리더십 세대 교체한 넥슨, 새로운 도약 '예고'
② 능력 있으면 누구라도… 넥슨의 남다른 기업 문화
③ 리더십 일신한 넥슨… 어떻게 달라질까
① 리더십 세대 교체한 넥슨, 새로운 도약 '예고'
② 능력 있으면 누구라도… 넥슨의 남다른 기업 문화
③ 리더십 일신한 넥슨… 어떻게 달라질까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 그룹이 리더십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 넥슨코리아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이정헌 대표를 본사인 넥슨재팬 대표로 내정하고 넥슨코리아 대표엔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앉혔다. 전사적 소통을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 체계를 세우고 주력 사업인 게임은 물론 미래 먹거리까지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정주 창업주의 별세 이후 매각설까지 불거졌던 넥슨은 리더십 세대교체와 함께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국 평정한 넥슨, 이젠 글로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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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9일 넥슨재편 대표로 내된 이정헌 대표는 지난 5년간 넥슨코리아 대표를 맡으면서 여러 신작을 흥행시키며 그룹의 도약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넥슨코리아를 넘어 넥슨 그룹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 그는 20년 전 넥슨 신입사원으로 들어와 그룹 대표까지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썼다.
이 내정자는 2003년 넥슨에 첫발을 디딘 후 사업본부 본부장, 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넥슨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넥슨코리아 대표 자리에 올랐다.
넥슨코리아 성장은 그의 취임 후 두드러졌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넥슨코리아 매출은 연평균 성장률(CAGR) 19%를 달성했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M', '블루 아카이브',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역대급 신작들을 선보였다.
이 덕분에 넥슨코리아의 글로벌 연간 매출은 5년 새 50% 이상 증가했고 연결 기준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 역시 22%에서 31%로 확대됐다.
특히 넥슨과 경쟁하던 게임사들이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명실상부 넥슨 독주시대를 굳혔다. 앞으로 이 내정자는 본사 대표로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투자에 집중하고 일본과 서구권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넥슨의 강력한 가상 세계는 전례 없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고 글로벌 운영 및 개발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타이틀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글로벌 성공작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로 넥슨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넥슨코리아엔 강대현·김정욱… 이정헌·이재교와 삼각 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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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정자의 빈자리는 개발자 출신 강대현 COO와 경영지원·대외업무 두 부문을 총괄해 온 김정욱 CCO가 채운다. 개발자 출신인 강대현 COO는 2004년 넥슨 입사 후 넥슨 대표 게임들의 개발 디렉터를 역임했다.
2014년 넥슨 라이브 본부장을, 2017년부터 인텔리젼스 랩스 본부장을 맡아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에 접목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같은 해 부사장 승진 후 2020년부터 CCO로 근무하고 있다. 이정헌 대표 재임 중 넥슨코리아가 달성한 '라이브 초격차'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된다.
김정욱 CCO는 중앙일보 기자를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2013년 넥슨의 미국 내 계열사 '팬테지' 대표를 맡으면서 넥슨에 발을 들였다. 김정주 창업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넥슨코리아에 합류했다.
기업문화와 대외업무를 총괄하다 2016년부터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맡았다. 2020년부터 넥슨코리아 CCO로 재직, 사내 지원·관리 조직을 이끌었다. 현재는 넥슨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면서 그룹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김정주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어수선했던 넥슨이 차기 넥슨 그룹을 이끌 경영진을 내정하면서 분위기를 일신했다는 분석이다. 미래 먹거리와 경영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넥슨은 이재교 NXC(넥슨 지주사) 대표, 이정헌 대표, 강대현·김정욱 삼각 편대를 바탕으로 '넥슨 2.0 시대'를 준비 중이다. 김정주 창업주가 넥슨 매각을 접은 이후 이정헌 대표와 김정욱 당시 CCO, 이재교 대표 등 3인은 김 창업주가 넥슨을 이끌어가도록 도왔던 '3인방'으로 불린다. 이들은 김 창업주 사후 유정현 총수가 넥슨을 경영할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