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올시즌 K리그1에서 강등팀 한자리가 2일 경기 일정을 통해 결정된다.
K리그1에서 최하위인 12위는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하지만 10위와 11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잔류 확정은 아니지만 적어도 12위만 피하면 잔류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마지막 38라운드를 앞둔 현재 10위 강원FC가 승점 33점, 11위 수원FC와 12위 수원 삼성이 각각 승점 32점씩을 기록중이다. 수원FC는 수원 삼성과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43골을 기록해 35골의 수원 삼성에 앞서 11위에 올라있다. 강원은 30골을 기록중이다.
9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승점 40점으로 잔류가 확정된 상태다. 따라서 이들 세 팀 중 어느 한 팀은 최종전 이후 최하위가 되면서 K리그2 행이 확정된다.
최종전 매치업은 수원 삼성 대 강원, 수원FC 대 제주로 짜여져 있다. 이중 수원 삼성과 강원은 사실상 패하는 팀이 최하위가 되는 외나무다리 대결이다.
딱히 어느 한 팀도 안심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수원FC의 상황이 가장 낫다. 승점 1점이면 12위는 면할 수 있는데다 동기부여가 사실상 거의 없는 제주와 대결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무승부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잔류가 확정된다. 제주와 비겨 승점 33점에 그친다해도 수원 삼성과 강원이 맞대결을 하는 만큼 둘 중 한 팀만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 삼성과 강원이 무승부를 기록한다 해도 이 경우 수원 삼성과 동일한 승점 33점이 되지만 다득점에서 현재 8골을 앞서 있어 이를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원FC가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는 경우는 제주에게 패하고 같은 시간 수원 삼성과 강원 FC가 비기거나 수원 삼성이 승리하는 경우다. 제주에 패하더라도 강원이 수원 삼성에게 승리하면 최하위를 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일전은 수원 삼성과 강원의 경기다. 더 급한 쪽은 수원 삼성이다. 홈경기라는 이점이 있지만 패하면 무조건 12위가 확정돼 자동 강등된다. 강원으로선 비기면 수원 삼성에 앞서지만 패할 경우 수원FC의 경기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입장인 만큼 총력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역대급 강등권 경쟁이 이어지는 올시즌 K리그1 38라운드는 2일 오후 2시를 기해 6경기가 일괄적으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