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Q 시리즈 6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소미의 KLPGA 투어 대회 경기 모습. /사진= KLPGA
LPGA 투어 Q 시리즈 6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소미의 KLPGA 투어 대회 경기 모습. /사진= KLPGA

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KLPGA 투어 선수들이 일본에 이어 미국 무대도 수석 입성을 눈앞에 뒀다.

LPGA 투어 진출에 도전하는 이소미는 6일(한국시각) 미국 앨라배마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크로싱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Q 시리즈 5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와 이글 1개를 적어내면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이틀 동안 보기 없이 16타나 줄인 이소미는 5라운드까지 27언더파 331타를 기록했다. 호주 교포 로빈 최를 2타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이번 Q 시리즈에서 이소미는 2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다. 3, 4라운드에서 로빈 최에게 리드를 뺏겼으나 다시 리더보드 맨 위로 올라섰다.

이소미는 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다. 지난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2020년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다.

2021년에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2승을 챙겼다. 지난해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과 S-OI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는 우승은 없지만 28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번, 3위 4번 등을 포함해 톱10에 12차례 진입했다.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대상 포인트 6위와 상금 랭킹 7위에 자리했다.

이소미가 버디를 기록한 후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KLPGA
이소미가 버디를 기록한 후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KLPGA

특히 이소미는 통산 5승 중 4승을 바람이 강한 전남 영암과 제주에서 따내며 '바람의 여왕'으로 불린다. 이번 Q 시리즈는 폭우 등 악천후로 3라운드가 연기됐다. 날씨가 변수가 됐으나 이소미는 강점을 발휘하면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소미는 LPGA 투어 진출을 결심하고 1년 가량 준비해왔다. 이제 남은 1개 라운드에서 순위를 유지하면 수석으로 LPGA 투어에 입성한다. 한국 선수 8번째이자 3년 연속 LPGA 투어 Q 시리즈 수석 계보도 잇는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것은 7번 있었다. 지난 1997년 박세리가 수석으로 처음 LPGA 투어에 진출했다. 2006년 김인경과 최혜정, 2010년 송아리, 2018년 이정은6, 2021년 안나린, 2022년 유해란이 수석으로 '꿈의 무대' LPGA 투어 진출을 일궈냈다.

이소미는 "솔직히 지치지만 앞으로 5라운드를 더 뛸 수 있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최종 라운드에서도 1라운드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수석을 차지한 송가은. 사진은 송가은의 KLPGA 투어 대회 경기 모습. /사진= KLPGA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수석을 차지한 송가은. 사진은 송가은의 KLPGA 투어 대회 경기 모습. /사진= KLPGA

지난 1일에는 K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던 송가은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 출전해 수석으로 통과했다.

송가은은 지난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승을 보유한 강자다. JLPGA 투어는 프로 테스트를 통과한 정회원만 QT에 참가할 수 있다.

송가은은 올시즌 KLPGA 투어를 뛰면서 JLPGA 프로 테스트부터 QT 최종전까지 치르며 수석으로 일본 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송가은은 일단 내년 시즌에는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성유진도 LPGA 투어 Q 시리즈에서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성유진은 지난달 Q 시리즈 예선을 거쳐 최종전에 진출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4승을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한 임진희는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KL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친 두 선수 역시 LPGA 투어 입성에 가까워졌다.

Q 시리즈 상위 20위까지는 내년 LPGA 투어 풀시드를 받을 수 있다. 21~45위에게는 조건부 시드와 2부 앱손 투어 출전권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