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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를 비롯한 연예인들이 코인 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와 코미디언 김원훈·조진세 등은 스포츠 플랫폼 업체 위너즈가 발행한 일명 '위너즈 코인' 연루 의혹을 받았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업체와의 연관성을 강력 부인한 상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이 회사가 자체 가상화폐인 '위너즈 코인'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불법 자금모집 등 사기를 목적으로 한 일명 '스캠 코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스캠 코인'은 유명인을 내세워 암호 화폐를 만든다고 홍보한 뒤 투자자가 생기면 돈만 챙기고 사라지는 사기 수법이다.
위너즈 측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코인 사기' 의혹을 부인했다. 정영권 위너즈 대표는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위너즈 코인과 관련해 '사기 혐의'를 운운하거나 '범죄조직과의 관련성' 등을 언급, 방송한 점과 관련해 모두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관련성을 언급하고 있는 게시물들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추측성 내용 내지 악성루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지난 2021년 8월 자신의 축구화 NFT(대체 불가 토큰)를 발행한 곳이 스캠 코인 업체였다는 의혹에 대해 "축구 선수 출신 후배를 소개받아 이벤트성으로 축구화를 NFT 상품으로 발행하자는 제안을 받고 이벤트에 한해서만 초상권을 쓸 수 있게 해줬다"며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한 해당 업체에 나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내려 달라고 항의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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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사진과 관련해서는 "첫 만남 때 나도 모르게 찍혔다"며 "노래 부르는 사진의 장소는 단순히 파티룸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파티다. 인터넷에서 확산하는 루머와는 무관하니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유튜버 오킹의 경우 위너즈와 관련성을 부인하다 투자에 참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 말을 바꿔 논란을 키웠다. 오킹은 지난 8일 "위너즈와 출연료 500만원 외 아무런 금전적 관계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거짓말이다"며 투자에 참여했다고 시인했다. 오킹은 "한 콘텐츠의 MC이자 기획자로 참여하는 대가로 현금 500만원을 지급받았다. 제가 투자를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무서워서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다만 1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청년페이 코인도 스캠코인 중 하나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청년페이 코인'은 위너즈의 핵심 인물이 청년페이 코인 암호화폐 발행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최시원이 참석한 시상식 주관사인 한국청년위원회 위원장이 청년페이 설립자로 추정된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최시원까지 불똥이 튀었다.
정부와 국회에 청년 정책을 제안하겠다며 출범한 한국청년위원회는 지난 2022년 3월 제로페이 같은 결제 시스템인 청년페이를 발행하면서 코인도 발행해 가상자산 해외거래소에 상장했다. 그러나 청년페이 코인은 상장 후 급락, 결국 상장 폐지됐다.
그러자 최시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저는 한국청년위원회 청년페이 논란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관련 홍보대사에 위촉된 사실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국청년위원회 주관 시상식에서 표창을 수여한 적은 있으나 이는 청년들에게 귀감이 되어 달라는 수상취지에 따른 것일 뿐 현 논란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최시원은 "한국청년위원회 청년페이와 어떠한 관련도 없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재차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