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유료 구독료가 저렴한 국가로 우회해 가입하는 '온라인 망명' 단속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유튜브가 유료 구독료가 저렴한 국가로 우회해 가입하는 '온라인 망명' 단속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유튜브가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료를 낮추기 위해 해외 국가로 우회해 가입하는 '디지털 망명자' 단속 강화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매한 당시 사용자 위치를 등록한 국가에서 6개월 접속하지 않을 경우 멤버십을 정지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멤버십을 구매한 국가에서 5개월 이상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유료 멤버십 정지 알림을 받게 된다. 해당 국가에서 로그인하지 않은 기간이 6개월을 넘기면 멤버십이 정지된다.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료를 저렴하게 이용하기 위해 가상사설통신망(VPN)을 이용해 다른 국가에서 가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료는 나라별로 차이를 두고 있다. 한국의 월 구독료는 1만4900원이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IP를 인도(약 2000원), 나이지리아(약 1000원), 이집트(약 2850원), 아르헨티나(약 1387원) 등 구독료가 낮은 국가로 변경,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한느 방식으로 구독료 부담을 줄여왔다.

유튜브가 프리미엄 멤버십 사용자 이용 국가에 대한 인증을 강화했지만 IP 변경을 통한 '디지털 망명'을 원천 차단할 수는 없다. VPN을 이용해 6개월 마다 가입 국가의 IP로 로그인하면 되기 때문이다.


앞서 유튜브는 지난해 11월 한국 멤버십 서비스 이용 가격을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3%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9월 월 8690원이었던 이용가격을 1만450원으로 인상한 이후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