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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쿤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이더리움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50분쯤 이더리움은 561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최저가 529만1000원을 찍었던 이더리움은 오후부터 급등세를 나타내며 560만원대를 넘어섰다.
업비트 코인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 동안 9.71% 올랐다. 한 달 동안은 64.89%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610조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덴쿤 업데이트 이후 더욱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덴쿤 업데이트는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다.
덴쿤은 이더리움의 칸쿤(실행레이어)와 데네브(합의레이어) 업그레이드를 결합한 작업이다. 덴쿤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개선된 프로토콜(데이터 전송 방법) EIP-4844을 도입해 블롭 전송 거래를 적용하는 것이다. 블롭은 대용량 원시 데이터 덩어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규모의 비구조화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블롬을 이용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할 수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은 데이터 가용성이 개선돼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보안이 동시에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가장 기대되는 것은 트랙잭션(운반 거래) 수수료 개선이다. 앞서 이더리움은 비싼 트랙잭션 수수료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의 수수료가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을 거래할 때 뿐 아니라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발을 할때도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시장은 획기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이용자가 늘며 이더리움 생태계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덴쿤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의 생태계 확장성이 개선될 예정"이라며 "블록체인의 보안이 강화되고 데이터 저장 효율성이 제고되며 수수료 절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생태계 확장과 함께 가치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예정이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덴쿤 업그레이드를 통해 메인넷 확장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블롭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통해 90% 이상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은 이미 댑(DApp)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및 토큰화된 자산 구축을 위한 지배적인 체인"이라며 "현재 상위 10개 이더리움 기반 토큰들의 누적 시가총액은 210억달러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이더리움의 특성으로 향후 투자 매력도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