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들이 반려동물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LCC들이 반려동물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를 내놓는가 하면 유기견 구호 활동까지 벌이고 있다.

반려동물 스타트업 '댕댕이랑신나개'에 따르면 연간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장규모는 약 3279억원으로 추산된다. LCC들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반려견과의 동반 항공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반려견 전용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토부로부터 반려견 전용 운항편 운항 규정을 승인 받아 오는 4월5일과 8일 김포-제주 노선에 반려견 전용 항공편을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반려견 전용기 운항을 허가받았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반려견 전용기 운항을 허가받았다. /사진=제주항공

반려견 전용 항공편은 보호자 2인과 반려견 1마리가 함께 탑승할 수 있으며 편당 보호자 114명과 반려견 57마리를 태울 수 있다.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해 항공기 탑승 전 반려동물 등록증과 예방 접종 증명서를 필수 제출해야 한다. 반려견은 전용 케이지에 앉아 리드줄(전용 목줄 또는 하네스)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보호자는 반려견 옆 좌석에 탑승해야 한다. 해당 항공편에는 수의사가 함께 탑승해 비상상황에 즉시 대처할 계획이다.

이번 반려견 전용 항공편 운항은 LG유플러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공동 추진했다. 반려견 전용 항공편 항공권은 LG유플러스의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인 '포동'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항공편 출발 당일에는 김포공항 펫파크에서 댕댕이 입학식, 기념 촬영, 기념품 증정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올바른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위한 캠페인은 물론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을 위한 맞춤서비스를 출시했다.


유기동물 증가에 따른 사회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입양이 시급한 유기동물에게 가족을 찾아주는 입양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한 '항공여행 펫티켓(펫+에티켓) 캠페인'을 진행해 여행준비과정과 기내에서의 유의사항 등을 고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반려견 전용 '애견 여행 도시락'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6월 출시한 '펫패스' 서비스의 경우 올해 1월말까지 약 반년 만에 8319명이 이용하는 등 인기를 얻고있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노력으로 코로나19 이전 7020건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운송 건수는 지난해 1만7698건으로 152.1%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가 이동수단이 아닌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추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포함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도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 '티펫(t'pet)' 이용 고객을 위한 제주 여행 제휴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 노선에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인 '티펫(t'pet)'을 운영 중이다.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운송 가능 무게를 9kg까지 허용하고 반려동물의 이름이 적힌 전용 탑승권을 발급하는 등 반려인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티펫 서비스를 통해 수송된 반려동물은 약 3만3000여마리다.

티펫 숙소 제휴처는 발권 후 제휴처 유선 연락을 통해 할인 예약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카페의 경우 당일 방문 시 반려동물 탑승권을 증빙하면 할인이 가능하다. 티펫 제휴처 및 할인 상세 정보는 티웨이항공 웹사이트 이벤트 페이지에 안내된 지도 또는 커클 앱의 필터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펫팸족'이 늘어남에 따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티웨이항공의 모든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스타항공 유기견 입양 캠페인 이미지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유기견 입양 캠페인 이미지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은 지난 23일 '국제 강아지 날'을 맞이해 동물보호단체 코리안독스와 함께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이스타항공 회원 및 탑승객을 대상으로 유기 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전파하고 입양을 독려하기 위함으로 올해 12월31일까지 계속된다. 캠페인 슬로건은 '난 약하지 않아, 강아지(강하지)'다.

앞으로 이스타항공은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웹), 프로모션 페이지, SNS 채널 등을 통해 매주 한 마리의 유기견을 소개하고, 입양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유기견 입양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스타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코리안독스의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입양이 확정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유기견은 병들고 약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캠페인 슬로건을 '난 약하지 않아, 강아지(강하지)'로 지었다"며 "단발성 활동이 아닌, 장기 캠페인으로 진행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유기견들이 입양되어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