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통역을 담당해 왔던 미즈하라 잇페이의 절도 및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해 충격적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오타니(왼쪽)와 미즈하라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뉴스1
LA 다저스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통역을 담당해 왔던 미즈하라 잇페이의 절도 및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해 충격적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오타니(왼쪽)와 미즈하라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뉴스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통역을 담당해 왔던 미즈하라 잇페이의 절도 및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 포스터(WP) 등에 따르면 26일(한국시각) 오타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타니는 새로운 통역 윌리 아이어토와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오타니는 "내가 믿었던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미즈하라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면서 거짓말을 해왔다"며 "지금 심정은 충격을 넘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미즈하라는 지난 2018년 오타니가 MLB에 진출하자 전담 통역을 맡았다. 하지만 불법 도박에 빠져 돈을 탕진했고, 오타니의 돈까지 손을 댔다. 절도 금액은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는 이 사실을 서울시리즈 첫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미팅에서 고백했다. 다저스는 지난 21일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특히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 혐의를 인정하면서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 450만달러를 갚아주려고 도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다고 진술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오타니는 미팅 자리에서 미즈하라가 도박을 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오타니는 "영어로 말해 모두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나는 어떤 스포츠 종목에도 베팅을 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대신 해달라는 부탁도 한 적이 없다"며 "도박업자와 접촉한 사실도 없으며 도박업자에게 빚을 갚는 것을 동의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