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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전공의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전했다. 전공의들이 현장을 이탈하면서 월급이 끊겼기 때문이다. 일부 전공의는 노 전 회장이 제공한 분유와 기저귀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회장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의협 회관에서 직접 분유와 기저귀를 수령한 전공의 선생님들을 빼고 온라인으로 분유와 기저귀를 신청한 전공의 선생님들이 100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노 전 회장은 지난 20일부터 육아를 하는 전공의들에게 분유와 기저귀를 후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분유나 기저귀를 받아 간 전공의들이 남긴 메모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메모에 한 전공의는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수입이 없어 마이너스 통장으로 버텨야 한다"며 "이렇게 실질적인 도움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노 전 회장의 도움을 받은 전공의들은 "가장으로서 자금난이 있어 기저귀와 분유를 신청하게 되었다" "당장 3월부터 외벌이를 하게 되었는데 작금의 상황이 생겨 가장으로서 심적인 부담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겼다" 등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노 전 회장은 차기 의협 회장 당선자에게 이번 후원 프로젝트를 넘긴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의협에서) 영구히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