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5일과 8일 경기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필리핀과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 2월 체코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케이시 유진 페어. /사진=뉴스1(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5일과 8일 경기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필리핀과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 2월 체코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케이시 유진 페어. /사진=뉴스1(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첫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가 A매치 출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오는 5일 오후 7시와 8일 오후 7시 경기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필리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혼혈 선수 케이시가 국내 팬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케이시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2007년생 한국 여자 축구 유망주다. 지난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과 파리올림픽 예선, 포르투갈 원정 등 8경기를 소화하면서 4골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가 모두 해외에서 열리면서 국내 팬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케이시는 "대표팀에 소집돼 기쁘고 기대된다"며 "팬들의 응원에 부응하는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팀으로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팀 퍼포먼스를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실패와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에 올해를 4월 필리핀전, 6월 미국전 등 평가전으로만 보내야 한다.


여자 축구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한국 여자 축구의 현재로 불리는 천가람은 "지금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진 않을 것"이라며 "국가대표팀에 온다는 것은 언제나 가슴 뛰는 일이기 때문에 최고가 될 때까지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