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크재킷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헤지스의 워크재킷 화보. /사진=LF
최근 워크재킷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헤지스의 워크재킷 화보. /사진=LF

올봄 아우터를 고민하고 있다면 워크재킷을 선택하길 권한다. 과거 남성 복식의 역사가 담긴 워크재킷은 현재 유행의 중심에 있는 워크웨어(workwear) 대표 아이템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봄 워크재킷이 유행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의 최근 한 달(3월22일~4월21일) '워크재킷' 검색량 증가율은 279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워크웨어'도 검색량이 768% 늘었다.


워크재킷은 19세기 후반 유럽 철도 노동자와 엔지니어가 입은 작업복에서 유래했다. 셔츠와 비슷한 기장에 빳빳한 칼라, 큼직한 포켓 등이 특징이다.

워크재킷 인기는 해외에서 시작됐다. 프라다는 2024 봄·여름(S/S) 컬렉션에서 물이 빠진 워크재킷을 내놨다. 칼하트의 빈티지 디트로이트 재킷은 웃돈을 주고 거래되고 있다. 미국 패션 아이콘인 헤일리 비버는 최근 메릴 로게의 트렌디한 워크재킷을 입고 나타나며 많은 패션피플의 주목을 받았다.

바버 왁스재킷 뷰포트. /사진=LF
바버 왁스재킷 뷰포트. /사진=LF


헤지스 프렌치 워크재킷 두달 새 5차 리오더

국내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워크재킷이 빠르게 팔리고 있다. 지난 2월 초 출시된 헤지스의 '프렌치 워크재킷'은 출시와 동시에 높은 판매율로 두 달 만에 5차 리오더가 진행됐다.


헤지스 프렌치 워크재킷의 주 구매 고객은 20~30대로 약 72%에 달한다. 이를 통해 헤지스를 처음 구매한 신규 고객 비중도 전체의 40%나 돼 패션에 관심이 많은 신규고객 유입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즈는 '2024 스프링 컬렉션' 메인 아이템으로 '코튼 워크재킷'을 내놨다. 가드닝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 라벨로 포인트를 주고, 실용적인 포켓과 배색 스티치 등 디자인적 요소를 추가해 호평받고 있다.

일명 '바버 재킷'도 워크 재킷의 성격을 띠는 아이템이다. 영국의 변덕스런 날씨를 견디기 위해 거친 왁스칠을 한 재킷으로 알려진 바버의 왁스 재킷은 영국 현지에서는 로얄 패밀리의 승마, 사냥부터 농부들의 워크웨어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바버의 올해 매출은 현재까지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헤지스 관계자는 "최근 클래식한 패션 트렌드가 더욱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컬러와 소재를 확대한 워크재킷 라인업이 전체적으로 인기가 높다"며 "가을·겨울 시즌에도 계절에 맞는 소재 확대로 몰스킨, 데님 아이템으로 워크재킷을 확대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