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미국발 호재 소식에 SK하이닉스가 5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썼다. 전날 미국 인텔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주가 상승한 것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해 발표하면서 미중간 긴장감이 완화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10시27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6500원(5.54%) 상승한 50만5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50만원을 돌파하면서 50만9000원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장중 최고가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55%) 오른 9만8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힘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텔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3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인텔이 발표한 매출은 136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131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발표 전 인텔은 실적 기대감으로 3.36% 상승 마감했는데 호실적에 시간외 거래에서 7%대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인텔의 깜짝 실적으로 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54% 급등한 6847.39포인트를 기록했고 반도체주 전반이 일제히 랠리했다. 엔비디아는 1.04% 상승했고 AMD는 2.07%, 마이크론은 4.15%, 브로드컴은 1.17% 올랐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확정했다고 발표하면서 미중간 긴장감이 완화한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검토 소식으로 미중 갈등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이날 백악관 발표로 인해 무역 갈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