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돈 때문에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관계자 해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TV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을 다뤘다. 김호중은 사건 발생 후에도 콘서트와 합동 공연 무대에 올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공연 하나라도 더 해놔야 돈을 더 벌지 않겠냐. 김호중 정도 능력이면 대략 봐도 한 7~8억원 정도의 출연료를 받았을 것"이라며 "이 공연 자체가 투어 식으로 계약이 돼 있다고 들었다. 이것까지는 해놔야 이거에 대한 위약금을 낼 거고 수입도 더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호중 같은 경우에 행사 한 번 가서 노래 하나 해주면 3000~4000만원이다. 그럼 3000만원만 잡아도 한 달에 서른 군데 뛰면 9억원"이라며 "엔터에서는 현재 돈이 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2020년 인터넷 불법 사이트를 이용해 불법 도박을 했다는 혐의로 입건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김호중 측은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전 매니저 지인의 권유로 소액 베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를 두고 "불법 도박도 '본인이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자기 몰래 했다'고 넘어가지 않았냐"면서 "언론 플레이로 활동이 이어져 왔고 이번에도 똑같이 넘어간다고 자신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