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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대용량 음료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면서 스타벅스 트렌타(Trenta) 사이즈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트렌타는 기존 가장 큰 용량인 벤티보다 약 1.5배 큰 887ml다.
스타벅스는 대용량 음료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그란데는 2020년 27%에서 지난해 32%로 4년 만에 비중이 5%포인트(p) 늘었고 같은 기간 벤티 역시 12%에서 15%로 3%p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그란데와 벤티 비중의 합이 49%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톨은 2020년 59%에서 지난해 51%로 8%p 줄었다.
특히 트렌타 사이즈는 지난해 7월 론칭 이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누적 판매량 100만잔을 넘어서며 대용량 음료 트렌드를 주도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스타벅스는 당초 한정 기간 판매 계획에서 상시 판매로 운영 방침을 변경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그란데, 벤티, 트렌타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출근길 트렌타를 주문해 하루 종일 마신다거나 동료들과 나눠 즐겼다는 후기가 있다"며 "고물가로 인해 가성비가 높은 트렌타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스타벅스가 본격적인 하절기에 접어들면서 대용량 음료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신메뉴 출시와 함께 트렌타 라인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0일부터 트렌타 사이즈를 포함한 '복숭아 아이스 티'를 신메뉴로 선보인다. 스타벅스 복숭아 아이스 티는 엄선한 홍차 찻잎을 직접 우려냈고 코코넛 젤리를 첨가해 식감을 차별화했다.
해당 음료는 톨, 그란데, 벤티, 트렌타 등 4가지 사이즈로 선택할 수 있다. 트렌타를 제외한 톨, 그란데, 벤티 사이즈는 따뜻한 음료로도 즐길 수 있다. 시즌 메뉴로 기획된 음료인 만큼 오는 10월까지 약 5개월간 한정 기간 운영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대용량 음료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트렌타를 즐기는 고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향후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