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라는 말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다"고 말해 화제가 됐던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가 한 방송예고편에서 한국 노동 구조를 지적했다. 사진은 윌리엄스 교수가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머리를 부여잡으며 놀라는 모습. /사진=EBS 유튜브 캡처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라는 말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다"고 말해 화제가 됐던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가 한 방송예고편에서 한국 노동 구조를 지적했다. 사진은 윌리엄스 교수가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머리를 부여잡으며 놀라는 모습. /사진=EBS 유튜브 캡처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가 한국 출산율과 관련해 국내 노동 구조를 지적했다. 국내 청년들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낳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13일 EBS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창사특집 조앤 윌리엄스와의 대화 예고편'에서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며 "아이 낳기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국내 노동 방식을 문제 삼았다. 그는 "한국에서 야망 있게 일하면서 아이를 책임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과거의 노동 방식이 현재 한국 사회를 악화하고 있다. 필요한 것은 일하는 방식의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자녀의 양육을 위해 경력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은 국가에 큰 손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훈련된 젊은 여성들이 엄마가 된 뒤 노동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버려지는 국내총생산(GDP)을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며 "비정규직이 된 사람의 경력도 끝나고 나라 경제도 끝난다"고 비판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해 8월 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그는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8명이란 사실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다.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았다. 이어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며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윌리엄스 교수는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다'는 발언에 대해 "제가 무례했다"며 "보통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