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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여파로 거주 불안이 확대되자 보증금 떼일 염려 없이 무주택 중산층에게 주변 시세의 90% 이하의 전세 주택을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에 높은 관심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최초 공고한 '든든전세주택' 입주자 모집이 평균 경쟁률 21대1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접수가 마감됐다.
전국 10개 지역 1642가구 모집에 3만4679명이 신청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188가구 모집에 1만8983명이 신청해 101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 52.7대1, 대구는 33.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급 물량이 가장 많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의 경우 1384가구 모집에 2만9704명이 신청해 2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인터넷 접수분과 초기 우편접수 물량을 집계한 것으로 나머지 우편접수 도착 예정분까지 감안할 경우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든든전세주택'은 무주택 중산층을 대상으로 주변 시세의 90% 이하 수준의 전세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이번 공고는 지난 2021~2022년 전세난 해소를 위해 한시적으로 추진됐던 '공공전세주택' 잔여 물량을 든든전세주택으로 전환해 추진됐다.
무주택세대구성원이라면 소득·자산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입주자로 선정되면 최장 8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신생아 가구나 유자녀 가구가 든든전세주택을 신청하는 경우 우선 배점이 부여된다.
LH 관계자는 "도심 접근성이 좋은 중형 면적의 주택을 월 임대료 없이 시세보다 낮은 전세보증금으로 입주할 수 있는 데다 아파트 수준의 품질도 확보돼 있어 많은 분들이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히 입주하실 수 있도록 남은 공급 절차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