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서 마라톤 통제선 침범해 사고낸 운전자… 뛰던 선수는 골절상

전국체전 하프마라톤 경기 도중 70대 운전자가 달리던 선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인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경남 김해에서 열린 전국체전 하프마라톤 경기 도중 70대 운전자가 달리던 선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30분쯤 김해시 구산동 노인복지회관 인근 편도 3차로에서 7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경기 통제 구간으로 들어와 2차로에서 달리던 경기도체육회 소속 마라톤 선수 B씨(20대)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의 왼쪽 발이 골절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김해지역 한 병원에서 응급처치받은 후 치료를 위해 경기도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1차로로 주행하다 경기 통제구간에 접근했다. 이를 발견한 경기 진행요원이 차량 통행 구간인 3차로로 유도했으나 A씨는 2차로로 진입해 경기 중인 B씨를 들이받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를 발견했지만 경황이 없어 차를 세우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과 사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