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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설립을 약속한 공익재단이 내년 상반기 중 출범할 예정이다. 사무국장과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도 인선이 마무리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 측은 최근 재단 대표와 운영을 책임질 사무국장을 내정했다. 해당 인물은 국내 대기업 공익재단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사회공헌 전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키움그룹이 설립을 추진하는 '희망키움재단(가칭)'은 연내 주무관청에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키움재단은 장학과 학술사업을 비롯해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와 문화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사무국장 인선이 마무리되며 이사장 인선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사장으로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원로 인사를 선임해 재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재단 대표이사는 다우키움그룹에서 중책을 맡아온 임원이 맡을 예정이다. 아울러 사회복지 전문가 5~6명을 이사로 초빙해 재단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의 공익재단 설립은 지난해 주식시장을 뒤흔든 '라덕연 주가조작 사건'과 연관이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8개 종목 동시 하한가로 주가조작 사건이 수면위로 드러나기 2거래일 전 하한가 종목 중 하나였던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이에 대규모 시세조종에 연루되거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발생하는 특이사항을 미리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같은 논란에 김 전 회장은 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자진해서 물러났다.
블록딜로 처분한 주식 매각 대금 605억원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5월 김 전 회장을 무혐의로 판단하고 불기소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