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6포인트(0.07%) 하락한 2480.63으로 장을 마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최동준 기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6포인트(0.07%) 하락한 2480.63으로 장을 마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최동준 기자

외국인 투자자에 이어 개인 투자자들도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21일 코스피 지수가 결국 2490선을 넘지 못했다.

이날 장중 한때 코스피 지수는 2490선을 넘기며 25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자 외국인 투자자들 매도물량이 많아지며 전 거래일과 비교했을 때도 하락했다.


이날(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포인트(0.07%) 내린 2480.6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273억원, 2595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는 홀로 298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99% 상승한 5만64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가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에서 가우스2를 공개한 이후 오르기 시작했다. 가우스2는 언어·코드·이미지 통합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이다. 기존 삼성 가우스1과 달리 여러 가지 데이터 유형을 동시 처리할 수 있는 2세대 버전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한 이후 15·18일 급등했다가 19·20일에는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한 것과 달리 SK하이닉스 주가는 1.06% 하락한 1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진 것은 20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영향이 크다. 이날 엔비디아는 올 3분기 350억8000만달러(49조1190억원)의 매출과 0.81달러(1134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가이던스(전망)가 발목을 잡았다. 4분기 매출 전망치 375억달러(오차범위 2%)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5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약세가 나타났다.

건설 업종이 1.54%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통신과 화학 업종이 각각 0.87%, 0.71%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기계와 운수장비 업종은 각각 2.21%, 2.17% 내렸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24포인트(0.33%) 하락한 680.67로 마감했다. 기관은 30억원, 개인은 64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73억원 순매도했다. 이차전지(2차전지) 종목이 저가매수 수요를 바탕으로 올랐고 바이오주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 대비 6원60전 오른 1397원5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