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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내놓은 전망치(1.9%)와 비교해 낮은 수치다.
기획재정부는 2일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새해 경제성장률을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해(2.1%)와 비교해 0.3%포인트 낮은 수치로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진단에서다.
기재부는 "수출은 반도체 등 주력업종 경쟁 심화, 미국 통상정책 전환에 따른 하방요인 등으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내수는 고물가·고금리 완화 등으로 소비·설비투자 중심의 완만한 개선이 예상되나 건설투자는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물가는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경기는 하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진단했다. 내수 회복속도는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여전히 더딘 가운데 그간 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도 성장기여도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기 하방위험이 커지며 민생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세계경제는 주요국 통화긴축 완화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나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전환이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짚었다.
아울러 최근 확대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 국내 정치상황 등으로 최근들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올해 미국 통상정책 전환, 주요국 금리경로, 지정학적 긴장 등 전개 양상에 따라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따라 복합위기 후유증과 경기흐름 약화로 체감경기 역시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는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낮은 수요 압력 등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누적된 고물가 영향에 따른 생계비 부담이 여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회복과 대외신인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와 산업경쟁력 도전 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