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브라질에서 케이크를 먹은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로 피해자들의 며느리가 체포됐다. 사진은 범행에 사용된 케이크의 모습./사진=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경찰
크리스마스 이브, 브라질에서 케이크를 먹은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로 피해자들의 며느리가 체포됐다. 사진은 범행에 사용된 케이크의 모습./사진=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경찰

크리스마스이브에 케이크를 먹은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로 피해자들의 며느리가 체포됐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토레스 시에 거주하는 젤리 테레지나 실바 도스 안조스 가족은 한자리에 모여 크리스마스 기념 케이크를 나눠 먹었다.


케이크를 먹은 가족 6명은 집단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에 실려 갔다. 케이크를 먹은 가족 6명 중 3명은 병원에서 치료받다 끝내 숨졌다. 입원한 환자 중에는 용의자의 10세 조카도 포함돼 있다. 또 방안에 같이 있던 다른 가족은 케이크를 먹지 않아 사고를 면하기도 했다.

사망한 세 명의 혈액에서는 맹독성 물질인 비소 성분이 검출됐다. 이들의 신체에서 검출된 비소 농도는 허용량의 80배에서 최대 350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경찰은 케이크에 사용된 밀가루에서 허용량의 2700배 많은 비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체포된 며느리(60)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가 20년 이상 동안 불화가 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