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을사년 새해를 맞아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건설회관에서 '2025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내빈들이 '2025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떡 자르기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을사년 새해를 맞아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건설회관에서 '2025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내빈들이 '2025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떡 자르기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건설업계 최대 연례 행사로 꼽히는 건설인 신년회에 당국자와 경영 리더들이 모여 건설산업의 위기 극복을 도모했다. 다만 주요 건설업체 CEO(최고경영자)가 참석하지 않는 등 예년보다 조용히 치러진 모습이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을사년 새해를 맞아 7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5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건단련에는 국내 17개 건설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신년인사회에는 진현환 국토교통부 차관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30여명 등 정계를 비롯해 업계 관계자들 70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건설업체 중에서는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김승모 한화건설부문 대표이사·윤길호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최양환 부영주택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도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업계 1·2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CEO는 불참했다. 시공능력 10대 건설 중 대우건설과 DL이앤씨만 CEO가 참석해 참석률은 예년보다 저조했다.
건설경기 위축 상황에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건설인들의 신년인사회 자리가 마련됐다. 사진은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이 '2025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건설경기 위축 상황에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건설인들의 신년인사회 자리가 마련됐다. 사진은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이 '2025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행사는 ▲건설산업 재도약을 담은 신년사 ▲건설인 격려를 위한 신년 영상 시청 및 덕담 교환 ▲신년 떡 자르기 순으로 진행됐다. 신년 덕담 연사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 위원장, 권영진(국민의힘·대구 달서) 의원, 박덕흠(국민의힘·충북 보은 등) 의원, 조승래(더불어민주당·대전 유성) 의원 등이 나섰다.

한승구 건단련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 중동 불안과 러·우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됐고 국내 건설업계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와 원자재 수급 불안, 공사비 상승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건설경기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정신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1965년 해외건설 시장에 진출한 이래 누적 수주액 1조달러(한화 약 1468조원)라는 경사가 있었다"며 "건설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기술력·경쟁력을 갖추고 우수한 젊은 인재가 찾아오는 산업이 되도록 이미지 개선에도 주력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사에 참석한 진 차관은 축사를 통해 "올해에도 건설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반전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며 "40조원 유동성 공급 등 지원을 통해 앞으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