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으로 방앗간 홍보하는 일반인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한 방앗간 사장이 공개한 배달용 사이버트럭의 모습. /사진=유튜브 '비피디 BPD' 캡처
테슬라 '사이버트럭'으로 방앗간 홍보하는 일반인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한 방앗간 사장이 공개한 배달용 사이버트럭의 모습. /사진=유튜브 '비피디 BPD' 캡처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구매한 일반인이 이를 활용해 방앗간을 광고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구독자 약 36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비피디 BPD'에는 '구독자님이 배달하려고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출고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주인공은 17년째 방앗간을 운영 중인 A씨다. A씨의 사이버트럭 후면에는 '방앗간 고춧가루·참기름'' 식당 납품 전문 전국 배송'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아직 임시 번호판이 달린 상태다.

방앗간 제품 배달을 위해 사이버트럭을 샀다는 A씨는 "대출 껴서 트럭 하나는 살 수 있지 않나 싶었다"며 "차량 배드 부분이 분리돼서 마늘 냄새도 나지 않고 실용적인 차라고 생각한다. 고추 방앗간 배달할 차가 필요했는데 2열 자체가 짐이 많이 실린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이전에도 테슬라 차량을 선호해 여러 모델을 타 봤다는 A씨는 "서울에서 타기에는 모델 X가 낫다. (사이버트럭은) 정식이 아닌 미국 직구를 통해 들여와 오토파일럿(자동조종장치)이 안 된다. 근데 이건 미국에서도 안 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 A씨는 "사업용으로 산 트럭이라서 부가세 10% 환급받는다"며 "가장 좋은 점은 짐이 많이 실린다. 전자식 핸들, 버튼식 방향지시등 등이 편리하다. 모델 X보다 승차감이 좋다. 물건을 싣고 배달 갈 때 룸미러가 안 보이는데 후면 카메라로 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했다.

A씨는 광고 문구를 붙인 이유에 대해 "영업용으로 산 거라 가게 홍보하기 위해서"라며 "광고 문구를 붙이고 매출이 오르기보다 장난 전화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전기 픽업트럭이다. 가격은 버전에 따라 6만990~9만9990달러(약 8888만~1억4572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