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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한 성형외과 의사가 스스로 '정관 절제술'을 진행하는 모습을 SNS에 올려 화제다. 정관 절제술은 영구적인 피임을 목적으로 정자의 이동 경로를 차단하는 남성 피임 수술법이다.
최근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타이완 성형외과 의사 첸 웨이농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프' 정관 절제술을 시행하고 영상을 올렸다. 아내와 세 자녀를 둔 첸은 나이 때문에 시술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첸은 시술 전 정관의 위치, 국소마취, 절제, 봉합 등 각 시술 단계를 설명했다.
첸은 "남성 피임 시술은 여성보다 더 간단하다"며 "정관을 절제해 묶기만 하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를 위한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시술은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보통 15분이면 끝나지만 혼자 진행해 시간이 늘어났다.그는 시술 당일 통증이 있었으나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좋아졌다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셀프 정관 절제술이 합법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첸은 외과 및 정형외과 수술에 대한 자격이 있으며, 당시 비뇨기과 전문의 등 의사 3명과 간호사 1명이 시술 과정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비뇨기과 전문의는 그의 친동생이고, 의사 중 한 명은 외과 전문의인 아내였다.
보건 당국은 의사 첸이 스스로 정관 절제술을 시행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