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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경북 영주축산농협 전직 간부가 비상임이사 선거에 출마해 직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영주축협 등에 따르면 축협은 오는 20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비상임이사 7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A씨가 후보로 등록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A씨는 과거 직원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신체 접촉, 업무와 관련 없는 사적 지시 등으로 내부감사를 받았고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감사 결과 일부 혐의가 인정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결과에 영주축협 직원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직장협의회는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 수사와 검찰 보완 수사를 거쳐 A씨는 지난달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대해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일부 직원이 앙심을 품고 과거 일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영주축협 측은 현행 정관상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지 않으면 비상임이사 출마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