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17~18일(현지시각) 캄보디아 국립공과대학(ITC)에서 열린 '제1회 캄보디아 에듀테크 서밋'(The First Cambodia EdTech Summit)에서 한국 정부의 디지털 교육 무상 개발협력사업과 한국의 혁신적인 에듀테크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소개했다.
19일 코이카에 따르면 캄보디아 에듀테크 서밋은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교육부)가 기술을 통한 교육 혁신을 목표로 올해 최초로 주관한 대규모 행사다. 캄보디아 정부는 2027년까지 공립학교 50% 이상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2030년까지 교사의 80%가 기본적인 ICT 역량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 활용도는 현재 25%수준에 불과하다.
캄보디아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의 교육 혁신과 기술개발 협업 촉진을 위해 '디지털 교육을 향한 캄보디아의 길'을 주제로 정책입안자, 교육자, IT전문가, 에듀테크 혁신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첫 행사에는 현장 참석자 2만여 명에 더해 온라인 참석자 5만여명이 함께했다.
최문정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17일 오프닝 세션 영사를 통해 "코이카는 캄보디아에서 초등학생 문해력 향상을 위한 디지털 도서관 건립부터 중학교 ICT 교육, ICT 교사 양성, 대학교 이러닝 센터 구축까지 전 교육 단계에서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교육 역량 강화를 지원해왔다"며 "교육의 질적 제고와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이카는 패널 토의와 홍보 부스를 통해 코이카의 지원으로 아시아에서 디지털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엠캐스트, ㈜비상교육, ㈜에누마코리아의 활동과 기술을 소개했다.
캄보디아 교육 관계자들은 2023 에듀테크 코리아 수상 기업인 ㈜비상교육에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도 활용 가능한 ㈜에누마코리아의 교육 애플리케이션은 캄보디아 지방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주목받았다. 한국 내 솔루션 개발을 넘어 캄보디아 에듀테크 개발자를 양성하고 투자하고 있는 ㈜이엠캐스트의 상생발전 전략도 환영받았다.
항 추온 나론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캄보디아의 경제·사회적 도약을 위한 핵심은 '인재 양성'"이라며 "21세기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을 지원해 주는 한국 정부를 비롯한 파트너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교육 분야는 코이카의 기업협력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도 관심이 높은 분야다. 코이카의 교육 분야 기업협력사업 25건 중 60%가 디지털 교육과 연계돼 있다. 코이카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우리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