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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라이프 상조 가입자들이 여행 등 교원그룹의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대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교원그룹의 여행·렌탈 등 주요 사업부문과 상조 서비스가 시너지를 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상조 서비스인 교원라이프에 가입했다가 다른 서비스로 전환한 건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3년 122% ▲2024년 80%다. 2022년 대비 2024년 전체 실적 중 전환건수 비중도 두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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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여행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여행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3년 540% ▲2024년 172%다. 전체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 중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7%에서 ▲2023년 50% ▲2024년 75%로 확대됐다.
교원의 전환 서비스는 고객이 가입한 상조 상품 납부금으로 장례 대신 교육, 여행, 가전, 어학연수, 웨딩, 장지, 스파 등 필요한 서비스로 전환해 이용하도록 한 제도다. 가입한 상조 상품의 납부금을 활용하거나 이미 낸 금액을 제외한 잔액만 추가 결제하는 식으로 사용한다.
'요람부터 무덤까지' 생애 전주기 포트폴리오 활용
교원라이프는 상조 모태의 다른 상조사들과 달리 ▲교육(빨간펜) ▲렌탈(웰스) ▲여행(교원투어) 등 다양한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러한 점을 활용해 코로나 엔데믹 이후 폭발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춰 그룹 내 여행사업을 담당하는 교원투어 여행이지와 손잡았다. 은퇴 후에도 활발히 문화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 맞춤형 전환 상품인 '시니어 한달살기'를 비롯해 폭넓은 해외여행 전환 서비스도 제공한다.교원투어와 교원라이프의 시너지가 빛을 발한 배경에는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생애주기 전반 서비스 수요 증가가 있다. 통계청이 2023년 발표한 '생명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2023년 83.5세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조사들도 장례 중심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진화할 필요성이 생겼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결합상품과 맞춤형 전환 서비스 제공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선수금과 전환 서비스 이용 증가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교원라이프의 성공 사례는 상조업계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실제 자사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교원그룹에 이어 코웨이와 웅진 등 기업도 상조 시장에 참전할 전망이다. 이들 역시 교육과 렌탈 사업 등 각사가 보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상조 사업과 연계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