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충남 당진 대호저수지에서 실종됐던 태국인이 69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충남 당진 대호저수지에서 실종됐던 태국인이 69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실종됐던 태국인 A(39)씨가 69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충남 당진소방서는 전날 낮 12시24분께 대호저수지에서 한 낚시꾼이 "사람이 물에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수습하고 경찰에 인계했다. 확인 결과 사망자는 실종됐던 태국인 A씨였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사고 발생 지점에서 약 1㎞ 떨어진 곳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당국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확인해 보니 시신 부패가 많이 진행되지 않아 바로 식별할 수 있었다"며 "시신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월요일(10일)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A씨보다 먼저 숨진 채 발견된 B(47)씨도 시신에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고 말하면서 "사고 시간이 새벽 시간대고 저수지 내 정치망 그물이 많고 바닥이 뻘이라서 물에 빠지면 못 나올 가능성이 있다. 같이 익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28일 새벽 사촌 B씨와 함께 대호저수지로 민물고기를 잡으러 나갔다가 실종됐다.


당시 소방당국은 "저수지에 배가 뒤집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현장에서 배만 발견하면서 A씨와 B씨를 실종 처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사고 현장 주변으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실종 9일 만인 지난 1월5일 사고 발생 지점 하류 방향 물속에서 숨져 있는 B씨는 찾았지만 A씨는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