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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침체 우려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세계 증시가 파랗게 돌아섰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2.08% 내린 4만1911.71에 마쳤고 S&P500 지수는 2.70% 밀린 5614.5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만7468.33으로 4.00% 급락했다.
미국 증시 급락에 국내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도 충격을 받았다. 11일 오전 11시 3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1.57% 내린 2529.9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도 1.43% 하락한 715.41이다. 이날 오전 2%대 하락세를 보였지만 양 시장에서 개인 매수세가 낙폭을 방어했다. 일본에서는 니케이 225가 1.59% 하락한 3만6438.89를 기록했다.
반면 중화권 증시에서는 상해종합지수가 0.31%, 홍콩 항셍지수가 0.99% 하락하는 등 낙폭이 비교적 적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경기침체 우려는 조금 과도하지만 미국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유럽과 중국에 비해 여전히 높다"며 "미국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올해 미국 외로 자금 분산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큰 일이기 때문에 과도기(transition)가 있다"고 반응했다. 결국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