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사진=LS전선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사진=LS전선

LS에코에너지, 전력·통신사업 양날개 '성장가도'

LS에코에너지가 전력과 통신사업을 양날개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매출 8690억원, 영업이익 448억원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9%, 영업이익은 약 51.8%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전력망 확충 등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신속한 시장 대응에 주력한 결과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초고압 및 랜(UTP)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케이블 수출 확대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탈중국 전략의 영향을 받아 랜(UTP) 케이블 수출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하며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전 세계적인 전력망 확충 움직임에 초고압 케이블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으로 통신 케이블 수출까지 확대되면서 기업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과 함께 미국에 MV(중전압)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처음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양사는 미국 전역의 태양광 EPC 업체에 2500만 달러(약 363억원) 규모의 35kV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공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물론 가온전선 등 전선 관계사들은 원자재 품질과 공급망 안정성을 고려해 중국산 알루미늄과 구리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태양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산업통상부 응우옌 홍 디엔 장관을 비롯한 주요 관료들과 베트남 전력청, 전기 및 재생에너지국, 페트로베트남 그룹 관계자 등이 한국을 방문해 LS에코에너지와 희토류 개발 및 전력망 확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 페트로베트남 그룹의 자회사 PTSC관계자들은 LS전선 강원도 동해 해저 케이블 공장을 방문해 베트남 내 해저케이블 생산 시설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과 동남아 해저 케이블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S에코에너지는 PTSC 및 계열사, LS마린솔루션과 함께 해저 케이블 생산과 공급망 구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재생에너지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해저 케이블은 재생에너지 공급망 확장의 핵심 인프라"라며 "LS마린솔루션과 함께 기술력과 공급망 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