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바가지요금 근절과 방문객 조사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진해군항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창원시
창원시가 바가지요금 근절과 방문객 조사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진해군항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창원시

창원특례시가 국내 최대 봄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앞두고 바가지요금 근절과 방문객 조사 방식 개선을 통해 보다 성숙한 축제 운영에 나선다.

13일 시는 매년 반복되는 바가지요금 문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했다. 축제 주관 위원회가 허가한 입점 부스에서 폭리를 취할 경우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1회 적발 시 경고, 2회 해당 품목 판매 금지, 3회 퇴출 조치한다. 또한 공무원과 지역 상인회, 소상공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바가지요금 점검TF를 운영해 가격 미표기와 부당 결제 유도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부스 양도로 인한 가격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입점 신청 시 양도 방지 보증금을 부과하고 적발 시 보증금을 환수하는 한편 최초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축제장 내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해 방문객 불만을 즉시 처리할 방침이다.

장금용 제1부시장은 "이번 군항제의 바가지요금 문제가 확실히 근절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축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방문객 조사와 평가 방식을 전면 개선한다. 기존 5일간 진행하던 조사를 10일 전 기간으로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 조사를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까지 포함해 보다 정밀한 데이터를 확보한다.


경제적 효과 분석 또한 기존의 직접 경제효과 분석 외에 생산유발, 소득유발,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포함해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제63회 진해군항제는 오는 28일 개막해 4월6일까지 진해구 일원에서 개최되며 군함 승선 체험, 군악의장페스티벌,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성민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보다 체계적인 조사와 철저한 가격 관리로 진해군항제를 세계적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