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오는 5월말까지는 중견·중소기업에 미지급금을 지급하고 대기업에는 오는 6월 이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몰 상암월드컵경기장에 고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홈플러스가 오는 5월말까지는 중견·중소기업에 미지급금을 지급하고 대기업에는 오는 6월 이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몰 상암월드컵경기장에 고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홈플러스가 납품사 미지급금을 오는 5월 말까지는 중견·중소기업에 변제하고 대기업에는 오는 6월 이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홈플러스 측은 소상공인과 영세업자의 회생채권을 우선적으로 지급해 협력사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14일 업계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홈플러스 납품 기업 간담회'에서 홈플러스는 협력업체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7일 법원의 회생채권 변제 허가 이후 많은 기업이 홈플러스에 대한 납품을 재개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을 고려해 마련됐다.


홈플러스 측은 "14일 전체 거래처에 정산 절차와 지급 시기 등 구체적인 변제 계획안을 대표이사 명의로 공문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거래채권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회생절차 개시일인 지난 4일 이후 거래 대금에 대해서는 정상 지급하고 있다"며 "이번 회생절차로 인해 협력사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이며 상세 지급 계획을 수립해 각 협력사와 소통함으로써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홈플러스와 납품기업들 간의 지속적인 소통이 이뤄져 이를 토대로 납품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14일 오전 10시 홈플러스 강서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현장에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다뤄질 주요 안건은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미정산 업체 정산 시기 ▲MBK의 채무 및 자산 매각 현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