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쓰러진 외국인 임산부가 구급차량안에서 응급출산을 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머니투데이
인천공항에서 쓰러진 외국인 임산부가 구급차량안에서 응급출산을 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머니투데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쓰러진 외국인 임신부가 2시간 넘게 산부인과를 찾다가 구급차 안에서 응급 출산했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16일 낮 12시20분쯤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 카운터 앞에 베트남 국적 30대 여성 A씨가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를 접수했다.


공항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A씨가 외국인이어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 구급대는 산모 복통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신속히 인하대 병원으로 이송했다.

히지만 구급대는 병원 측으로부터 "산과 수용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에 구급대는 병원 앞 대기 상태로 서울·경기 지역 병원 등 10여곳에 연락을 취했으나 "임신 주수가 확인돼야 진료할 수 있다" 등 답변을 받았다.

구조대와 함께 2시간 가까이 대기를 한 A씨는 극심한 진통을 호소하다 양수까지 터졌다. 결국 대원들은 응급 분만을 준비했고 A씨는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송 병원 선정 중 응급분만을 준비했다"며 "산모와 아기는 인하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소식을 접한 지역사회 SNS에는 인하대병원이 응급의료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진통을 호소하는 산모를 병원 문 앞에서 수용하지 않은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