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동영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동영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퇴근 시간대 의정부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17일 오후 6시 45분부터 의정부역 2번 출구 앞에서 '내란수괴 즉시파면'이란 문구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김 지사는 "지금 계엄과 내란 종식을 위한 조속한 탄핵 인용이 시급하다"며 "미국으로부터 '민감 국가'로 지정됐고, 경제도 어렵고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나라가 결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계엄과 내란 종식을 위한 탄핵 인용이 시급하다"고 1인 시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지사로서 일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가급적 제 목소리를 내면서 조속한 탄핵 인용의 필요성을 계속 주장하겠다"며 탄핵 인용 전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또한 시민들에게는 "나라의 어려움과 누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조기탄핵 인용이 필요하다는 데에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김 지사는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데 대해서도 "민감국가로 지정된 것도 문제이고 사실을 두달 동안 모르고 방치하고 있던 것도 더 큰 문제"라며 "외교적인 참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일들은 지도자의 공백, 중앙정부의 공백으로 인해 빚어진 일"이라며 "이들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계엄과 내란의 빠른 종식, 탄핵의 빠른 인용이 그 답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수원역(수원), 11일 광교중앙역(수원), 13일 미사역(하남), 14일 판교역(성남), 17일 의정부역(의정부) 등 경기도 여러 지역에서 1인 시위를 이어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 중 심정지로 쓰러져 숨진 60대 당원에 대해서도 애도를 표했다.

김 지사는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유가족과 지인, 당원동지 여러분 모두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