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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이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의 역할을 넘어 타깃 채널에 맞는 단독 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급자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단독 상품과 다채로운 콘텐츠로 온오프라인 멀티채널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 TV홈쇼핑은 패션·뷰티 등 중장년층 수요가 높은 단독 상품을 운영하는 한편, 오프라인 채널에서 해외 브랜드의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해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SNS 채널을 중심으로 캐릭터를 활용한 IP 비즈니스를 전개하며 신규 고객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단독 쇼핑 콘텐츠를 통해 TV·모바일·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시너지를 내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봄을 맞아 ▲소재 다양화 ▲타깃별 취향에 맞춘 브랜드 라인업 ▲화려한 컬러 및 아트웍 등을 내세우며 단독 패션 신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2월20일~3월3일 진행된 '패션이즈롯데' 특집전 기간 주문건수 약 40만건, 주문액 약 460억원을 돌파하며 봄여름(S/S)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주요 브랜드로 꼽히는 '바이브리짓'은 신규 모델로 김진경을 발탁하고 디자이너 브랜드 '슈퍼띵스'와 협업한 신규 라인업을 선보여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달 20일(목)부터 31일(월)까지 '베스트 패션위크' 특집전을 열고 단독 패션 브랜드 봄 신상품을 집중 선보인다. TV홈쇼핑에서는 20일(목) 업계 패션 고급화를 이끈 'LBL'의 리넨 100% 소재의 재킷을, 24일(월) '바이브리짓'의 리넨 셔츠 3종·팬츠 2종 등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을 갖춘 상품을 선보인다. 올해 론칭한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3.1 필립림 스튜디오'의 샤인 프렌치 리넨 재킷도 판매한다.
국내 론칭 이력이 없는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해 판권을 인수하고 국내에 유통하는 수입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의 일환으로, 홈쇼핑 채널 판매 목적이 아닌 국내 패션 전문몰·편집숍 등 쇼핑 플랫폼에 직접 유통하는 형태다.
최근 172년 전통의 프랑스 패션 브랜드 '에이글'(AIGLE)의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정규 매장을 오픈했다. 대표 아이템인 고무 부츠, 기능성 아우터를 포함해 100여종의 의류 및 잡화를 선보이고 있다. 오픈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최대 10% 할인 혜택, 7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토트백을 증정한다. 향후 인기 있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 유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70만 팔로워 '벨리곰', 국내 넘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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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기 캐릭터로 자리 잡은 '벨리곰'을 내세워 IP 비즈니스 수익모델도 다각화한다.
'벨리곰'은 2018년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핑크색 곰 캐릭터다. 2022년 공공전시, 팝업 스토어 등 오프라인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인 이후 2023년부터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며 NS 팬덤 170만명을 보유한 글로벌 IP로 성장했다. 지난 1월에는 유통사 최초로 자체 캐릭터 IP를 활용해 제작한 '벨리곰 매치랜드'를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였다. 고객이 오지 않아 문을 닫은 놀이동산 '벨리랜드'를 이용자가 퍼즐게임을 진행하면서 재건하는 스토리로, 출시 3일 만에 구글 플레이 퍼즐게임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벨리곰 IP를 활용한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주식회사 롯데홀딩스와 벨리곰의 일본 활동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최대 규모 콘텐츠 박람회 '라이선싱 재팬 2024'에 참가했다. 6월에는 대만 최대 완구 유통사이자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E 인터내셔널(L.E International Corp)과 벨리곰 IP 활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 현지에서 벨리곰 SNS 채널을 개설한 지 3개월 만에 구독자 2000명을 돌파했으며 약 70개의 라이선스 상품을 출시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전개했다. 올해는 태국, 일본, 대만, 중국,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권역에서 본격적으로 벨리곰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