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하는 옆집 부부를 경찰에 신고해도 될지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부부싸움하는 옆집 부부를 경찰에 신고해도 될지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하루가 멀다고 싸우는 옆집 부부를 경찰에 신고할지 말지 고민이라는 아파트 입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집 부부싸움 오지랖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 성남의 한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작성자 A씨는 "옆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루가 멀다고 한다. 악 지르는 소리, 우는 소리는 기본이고 어제는 깨지는 소리, 우당탕 소리까지 나더라"라고 운을 뗐다.


A씨는 "걱정되는 마음도 있고 계속 싸우니까 시끄러워서 결국 벨을 눌렀다. 한참 후 옆집 사람이 인터폰으로 '알겠다, 가라'고 말하더라. 더 따지기도 뭐해서 돌아왔는데 또 시끄러워지길래 경찰에 신고할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잠잠해졌다"라고 적었다. 그는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옆집 부인을 만났는데 얼굴에 멍이 들어있더라. 부부싸움 할 때 때리기까지 하는 거 같은데 왜 신고를 안 하는지. 내가 더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똑같은 일 있으면 그냥 경찰에 신고하려 하는데 오지랖이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정폭력 추측되면 경찰에 신고해도 되지 않나" "아동학대 등 가정 내 폭력의 유일한 해결책은 이웃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라는 포스터를 본 기억이 난다. 피해자에게 해바라기센터에 가보라고 귀띔이라도 해주는 게 제일인 것 같다" "심각해지면 꼭 신고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괜히 나섰다가 화 당하는 경우도 있어서 나라면 신고 못 할 거 같다" "경찰에 직접 신고하기보다 관리사무실에 말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부부싸움은 경찰 불러도 중재만 하고 가더라" 등의 의견도 나왔다.

여성긴급전화 1366은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데이트 폭력, 디지털 성폭력, 스토킹 등 여성 폭력으로 긴급한 구조, 보호 또는 상담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이 언제라도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365일 24시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