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의 재선임 안건이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사진=오스코텍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의 재선임 안건이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사진=오스코텍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의 연임이 무산됐다. 소액주주들의 반대가 거셌던 탓이다. 소액주주들은 김 대표의 무능함으로 인해 회사 주가가 급락했다고 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이날 경기 성남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해당 주총 핵심 안건인 김 대표 재선임 안건은 반대 의견 40.5%로 부결됐다. 연임 찬성 의견은 22.2%에 그쳤다. 오스코텍 창업자인 김 대표는 오는 28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 재선임이 무산된 건 소액주주들의 반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8월 한국 최초의 항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라는 성과를 거뒀으나 이후 회사 주가가 급락한 건 김 대표 무능에서 비롯됐다고 오스코텍 소액주주들은 지적했다. 오스코텍은 렉라자의 원개발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코텍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3만1650원을 기록했다. 렉라자 FDA 승인이 나온 다음 거래일인 지난해 8월21일 장중 4만585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31.0% 하락했다.

오스코텍 소액주주연대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김 대표의 재선임에 대해 강력히 반대의사를 개진한다"며 "김 대표 불신임 이후 회사의 동요를 막기 위해 내부 임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경영 전문가를 필두로 유한양행을 롤모델로 해서 친(親)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