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를 방문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 등과 함께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의 시행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오는 7월 소상공인에게 추가 보증·대출을 지원하는 '소상공인성장촉진' 상품을 출시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8일 신한은행 영업부를 방문하고 소상공인 지원에 노력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영업부(본점)를 방문해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시행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신한은행 부행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 등이 자리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말 소상공인에 대한 지속가능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유관부처, 기관과 함께 상품·전산 개발 및 규정 정비 등 4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4월부터 총 4개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은행권은 창업·운영·폐업 등 상황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18일부터 시행한 소상공인119플러스(Plus)는 연체 전 차주에게 장기분할(신용 최대 5년, 담보 최대 10년), 금리감면 등 채무조정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폐업지원대환대출은 폐업(예정)자에게 최대 30년 분할상환(거치 2년), 3% 수준의 저금리 등 대환대출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햇살론119는 119플러스(기존 '개인사업자대출 119' 이용차주 포함) 3개월 이상 성실 상환자에게 추가 2000만원을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창구를 방문한 소상공인은 아직 연체가 없는 고객이나 최근 매출액 하락에 대한 우려에 신한은행 대출 1500만원 중 금리 10.73%, 잔여만기 31개월(당초만기 54개월)인 분할상환 신용대출 350만원에 대해 금리감면 및 상환 기일 연장을 요청했다.

상담 결과 해당 차주는 '소상공인119플러스' 프로그램 이용 가능 대상에 해당해 본래 채무조정 신청 시 적용금리는 12%였으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7% 중반까지 금리감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거치기간 12개월을 포함한 60개월 장기분할상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당초에 비해 추가적인 상환 기일 연장도 가능했다.

이에 따라 해당 차주는 당초 원금균등상환으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월 13만원씩 상환하던 채무를 월 9만원씩 상환하면서 대출 상환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창구를 방문한 또 다른 소상공인은 운영하던 사업장을 폐업하게 돼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금리 4.7%, 잔여만기 6개월(당초만기 12개월)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3000만원의 금리 감면과 상환 기일 연장을 요청했다.

해당 대출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발표일 이전 대출로 폐업지원대환대출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 잔액 1억원 이하 대출에 해당해 금리감면 대상에도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금리 2.84%, 최장 30년(360개월, 거치기간 24개월 포함) 분할상환으로 대환 신청이 가능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일정대로 차질 없이 시행해 준 은행권과 직원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영업점 직원이 프로그램 내용을 숙지하지 못하여 소상공인 상담에 어려움이 발생하거나, 소상공인분들께서 지원 프로그램을 몰라서 신청하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며 은행권의 철저한 교육과 홍보도 당부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지주와 은행은 민생안정을 위해 민간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계속해서 영업하는 소상공인분에게는 적극적인 금융지원뿐 아니라 '신한 SOHO사관학교', '땡겨요' 등 비금융서비스 지원도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쟁력 강화가 가능한 소상공인에게 추가 보증·대출을 지원하는 '소상공인성장촉진' 상품의 경우 지역신용보증과의 협의, 전산개발 등을 거쳐 올해 7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