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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전문가들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들은 단순한 정책 진단을 넘어 차기 정부에 통합적 해법을 제시했다.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회장 전종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8일 국회의원회관 제11간담회의실에서 국회의원 안도걸 의원실과 공동으로 '2025 중소벤처기업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차기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안도걸 의원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정책의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재설계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배종태 교수(KAIST), 김용진 교수(서강대학교), 이춘우 교수(서울시립대학교), 이병헌 교수(광운대학교), 전종근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등 다섯 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발제자로 참여했으며, 각계 정책 관계자와 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중소기업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기술혁신, 금융, 벤처 육성, 디지털 전환 등 중소벤처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통합적 해법을 제시했다. 공급 중심의 기술 정책을 수요 기반의 문제해결형 R&D 체계로 전환하고 기술평가 중심의 금융 인프라 구축, 민간 주도의 스케일업 투자 생태계 조성, 지역 단위 디지털 혁신 허브 구축 등이 주요 대안으로 제시됐다.
현 정부와 역대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정책에 대한 진단도 함께 이뤄졌다. 창업 활성화 등 일정한 성과에도 단기성과 중심 정책과 부처 간 연계 부족, 기술 중심 기업에 대한 장기 지원 미흡 등 구조적 한계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종근 회장은 "역대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은 일정한 성과를 달성했지만 정책 방향의 단기성·분절성·지속성 부족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며 "차기 정부는 민관협력의 제도화를 통해 중소기업 중심의 혁신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 분야 중심의 R&D 체계 정비, 기술금융공사 설립, 디지털 전환과 기후 대응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도 병행되어야 할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