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영국과의 무역협정에 합의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주의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영국과의 무역협정에 대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국 수출품에 대한 시장 접근성을 확대했다"며 "특히 농업 분야에서 미국산 소고기, 에탄올, 훌륭한 농부들이 생산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전 세계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특정국과 합의를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국에 책정된 10% 기본 관세는 유지된다. 대신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산 자동차에 일괄적으로 부과한 25% 관세를 영국산에 대해서는 조정하기로 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영국산 자동차 관세 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미국에 자동차 10만대를 보낼 수 있고 오직 10% 관세만 내면 된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이것은 그들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정에는 양국 경제 안보 협력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은 영국을 미국과의 경제 안보 동맹으로 끌어들이는 계획도 포함된다"며 "이는 최초 사례이며 우리는 큰 경제 안보 담요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