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를 찾아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은 이날 오전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브리핑을 경청하는 김 후보. /사진=뉴시스

세계 1위 원전 강국을 공약으로 내세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고 원전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14일 오후 경남 창원 소재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그동안 탈원전 등 여러 가지 고난을 겪고도 힘차게 발전하는 현장을 보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두산이 세계적으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발전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취임 후 두산에너빌리티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단순히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열어갈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같은 경우 좋은 기술이 있음에도 (탈원전 등) 정치적인 난관에 부딪혀도 굴하지 않고 극복했다"며 "세계인들의 행복을 위해 굽히지 않는 기업 정신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앞서 에너지 정책 핵심으로 원전 비중 확대를 공약했다. 오는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도래하는 10개의 원전은 계속 사용을 추진하고 현재 해체 중인 2개 원자로는 한국형 원전(APR1400)으로 교체해 전기발전량을 늘릴 방침이다. 미국과의 협업을 통해 오는 2036년으로 예정된 SMR(소형모듈원전)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구체적인 에너지 믹스는 현재 32.5%인 원자력을 향후 60.0%(원전 35.0%, SMR 25.0%)로 늘리고 석탄은 29.4%에서 0%로 줄인다. LNG(액화천연가스)는 29.8%에서 15.0%로, 신재생은 6.9%에서 24.0%로, 기타는 1.2%에서 1.0%로 조정할 방침이다.

김 후보는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자기 뜻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땅. 그 땅이 바로 대한민국이 될 때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