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한화솔루션 반도전 생산시설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하나증권이 한화솔루션에 대해 미국 공화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수정하기 위해 내놓은 대규모 세제 개편안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15일 리포트를 통해 한화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이 7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이 내놓은 세제 개편안에 대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에서 외국우려집단(FEOC) 규정이 현재는 배터리 구성요소와 핵심 광물을 중심으로 적용되지만 개편안에서는 태양광 관련 제품도 적용된다"며 "개편안이 통과되면 중국 모듈 업체의 AMPC 수취가 제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시장 내에 중국산 태양광 장치 공급이 줄어들며 한국 업체인 한화솔루션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태양광 모듈 설비는 총 52GW(기가와트)인데 그 중 중국이 지분을 보유한 설비는 21GW에 달해 40%의 점유율 차지한다.

윤 연구원은 "동남아 4개국을 우회해서 들어오는 중국 물량의 유입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미국 내 40%를 차지하는 중국 태양광 모듈 업체의 AMPC 수취까지도 제한된다면 미국 내 모듈 시장은 빠른 공급과잉 해소와 가격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미국 내 태양광 제조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퍼스트솔라와 한화큐셀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또한 기존 대비 상향될 필요가 있다"며 "이번 FEOC 규정으로 한화솔루션도 퍼스트솔라와 동일한 가치 부여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태양광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제조업 건설투자 급증, 리쇼어링 등으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가스 발전소 이용이 늘어나는 모습이지만 신규 가스발전소 건설에는 병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대인인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