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교육대학교 학생들과 교육정책에 대해 대화했다. 사진은 서울교대 학생들과 식사하는 이 후보(앞줄 왼쪽). /사진=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스승의날(5월15일)을 맞아 예비 교사들과 만나 교육정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과도한 학부모 민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교사에 대한 무고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를 방문해 재학생들과 함께 식사했다. 이 후보와 서울교대 학생들은 식사 과정에서 ▲적절한 학급별 학생 인원 ▲보육과 교육의 경계선 ▲과도한 학부모 민원 등에 관해 대화했다.


'선생님 한 사람이 초등학생 아이를 몇 명까지 관리할 수 있을 것 같은가'라는 이 후보 질문에 서울교대 학생은 "최대 15명"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해당 답변에 "그것도 되게 잘하는 것"이라며 "민원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을) 5명 이상 맡는 것도 존경스럽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서울교대 학생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학교에 보육 기능을 부과하는 것을 선생은 반대하고 유권자와 학부모는 원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고 서울교대 학생은 "반대로 행정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며 "아이들을 돌보는 것 말고도 업무가 과도하다"고 대답했다.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을 막기 위한 방안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선생님들이 모든 민원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하는데 현장에서 이게 될 수 있을지 걱정이 있다"며 "교사에 대한 무고를 엄중히 처벌하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문제 학생은) 격리 처분도 고려하고 있다"며 "민원 때문에 그만두겠다는 선생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교권 강화에 대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교권을 살리지 못한 상황에서 학습권을 지켜내려고 (교사를) 투입하는 게 (자신을) 내던지는 느낌이 들 것 같다"며 "교사에 대한 소송이 들어오면 교육청 등에서 미리 선임한 변호사들이 대응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서울교대 학생들과의 식사를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나 "학생들의 발달 상황에 대해 학부모가 과도한 민원을 넣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며 "교사에 대한 무고를 광범위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