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꼴찌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하고 6연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LG는 6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전적 29승14패를 마크했다.
반면 키움은 2연속 스윕패의 부진 속에 6연패, 13승33패가 됐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1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결승 홈런을 때렸고 함창건과 구본혁 등 하위 타선에 배치된 선수들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시즌 5패(4승)째를 기록했다.
3회까지 0-0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LG가 4회말 균열을 냈다.
LG는 선두 오스틴 딘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2사 후 오지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때려 앞서갔다. 이후 송찬의의 볼넷과 함창건, 구본혁의 연속 안타로 3-0으로 벌렸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벌이던 임찬규는 7회 실점했다. 1사 후 2, 3루에서 박주홍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 했다.
LG는 8회 등판한 김진성이 2루수 실책으로 선두타자 송성문을 내보낸 뒤 2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등판한 박명근이 야시엘 푸이그에게 적시타를 맞아 3-2까지 쫓겼다.
그러나 박명근은 동점 위기에서 오선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LG는 8회말 박동원의 솔로홈런, 함창건, 구본혁의 연속 적시타로 6-2까지 벌려 승부를 갈랐다.

대전에서는 원정팀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8-2로 눌렀다.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두산은 19승2무22패가 돼 KT 위즈(19승3무22패), KIA 타이거즈(19승22패)와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반면 한화는 12연승을 달리다 내리 3경기를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27승16패가 돼 선두 LG와의 격차가 2게임 차로 벌어졌다.
두산은 0-1로 뒤진 2회초 한화 선발 엄상백을 두들겼다. 1사 1,2루에서 임종성의 적시타, 2사 후엔 제이크 케이브, 추재현,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4-1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3회엔 양석환, 5회엔 양의지, 6회엔 강승호의 솔로홈런이 이어져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2회까지만 소화한 뒤 손톱이 깨져 조기 강판했는데, 2번째 투수로 올라온 박정수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박정수는 시즌 첫승을 챙겼다.
한화 선발 엄상백은 2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시즌 4패(1승)를 안았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1만7000명이 가득 들어차 매진을 기록했다. 한화는 홈-원정 17경기 연속 매진으로 KIA가 2024년 말과 올 초반까지 기록했던 16경기를 넘어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포항에서는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KT를 13-0으로 대파했다.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삼성은 시즌 전적 21승1무22패가 돼 4위로 올라섰다.
KT는 19승3무22패로 공동 7위를 마크했다.
삼성은 이날 13안타 6사사구로 13점을 뽑아내는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부터 KT 고영표를 상대로 구자욱의 2루타, 김성윤의 번트 안타 등으로 흔든 뒤 상대 실책과 강민호의 희생플라이, 더블 스틸 등으로 3점을 뽑았다.
4회 이재현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난 삼성은 6회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구자욱, 김성윤, 르윈 디아즈, 이성규 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디아즈와 강민호는 나란히 3타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3승(4패)째를 거뒀다.

인천에서는 홈팀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4-0으로 꺾었다.
SSG는 20승1무21패가 돼 5위가 됐고, NC는 18승1무20패로 4위에서 단숨에 6위로 내려앉았다.
SSG는 0-0으로 맞선 6회말 1사 1,2루에서 터진 최정의 3점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최정은 지난 13일 NC전에서 개인 통산 500호 홈런의 금자탑을 세운 데 이어, 14일과 이날 경기까지 사흘 연속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통산 홈런 개수는 502개가 됐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광주에서는 홈팀 KIA가 롯데 자이언츠와 타격전 끝에 7-6으로 이겼다.
KIA는 19승22패로 공동 7위가 됐고, 롯데는 25승2무18패로 3위를 유지했다.
KIA는 0-1로 뒤진 3회말 오선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만루에서 최형우의 역전 적시타, 김선빈의 2타점 추가 적시타와 한준수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대거 5점을 뽑았다.
4회 한 점을 추가한 KIA는 롯데의 거센 반격에 불펜이 공략당하며 6-4까지 쫓겼다.
이후 7회말 김도영의 솔로홈런으로 달아난 KIA는 8회 빅터 레이예스에게 2점홈런을 맞아 7-6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마무리 정해영이 문을 걸어 잠갔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1패)째를 챙겼고, 정해영은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11세이브(1승2패)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