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프로골프협회(JLPGA)가 지난 3월 폭로된 유부남 캐디와 여성 골퍼 3명의 불륜 스캔들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사진은 여성 골퍼 3명과 불륜을 저지른 일본 남성 캐디 쿠리나가 료 모습. /사진=쿠리나가 료 인스타그램

여성 골퍼 3명과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유부남 캐디가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일 일본 여자프로골프협회(JLPG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희대의 스캔들에 휩싸인 남성 캐디 쿠리나가 료(29)에 대해 9년 동안 협회가 주최하는 모든 투어 경기와 행사장 출입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동시에 가와사키 하루카(22), 아베 미유(24), 고바야시 유메카(21) 등 여성 골퍼 3명은 신인 세미나 의무 수강 명령과 엄중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들을 둘러싼 불륜 논란은 지난 3월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 보도로 불거졌다. 당시 주간문춘은 "프로골퍼 아내를 둔 남자 캐디가 3명의 젊은 여자 프로골퍼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 캐디는 2023년 결혼했고 그 해에 첫 아이도 태어났다. 하지만 결혼 생활 이후 계속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선 쿠리나가 료는 약 10년 동안 50명 이상 프로 골퍼를 담당했으며 현직 프로골퍼 남편이다. JLPGA는 "협회에 등록된 회원 배우자이면서 협회의 다른 여러 젊은 선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점에서 도의적으로 문제가 크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처분 이후 쿠리나가 료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를 믿어주신 분들 신뢰를 저버리고 깊은 상처를 드렸다. 미숙함과 경솔함이 얼마나 많은 분 마음과 노력을 짓밟아버렸는지 그 무게와 마주하며 후회와 자책감에 시달렸다"며 "본래 캐디는 선수를 지지하고 신뢰받는 존재여야 한다. 그 역할을 자각하지 못한 것이 결과적으로 많은 분께 폐를 끼치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 반성을 절대 헛되지 않게 하고 앞으로는 전문가로서 자각을 가지고 겸허하게 사람으로서 계속 성장해 나감으로써 조금씩이라도 신뢰를 되찾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