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감독이 15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을 축하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축사를 진행 중인 차범근 전 감독의 모습. /사진=뉴스1

차범근 전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축하했다.

차 전 감독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흥민이가 나의 생일날 아침에 UEFA Cup을 들어 올렸다"며 "내가 그 무거운 컵을 들어 올리던 날도 21일 밤이었고 우리 시간으로는 22일이었지"라고 남겼다. 이어 "그날 밤 우승 파티를 하면서 생일을 맞았는데 굉장한 우연"이라며 "평생에 한 번 받기 힘든 고마운 선물이다. 무턱대고 축하만 하기에는 그의 수고를 알기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우리 흥민이 수고했어 최고"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이 데뷔 1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날은 차 전 감독의 생일이었다.

1953년 5월22일에 태어난 차 전 감독은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어 레버쿠젠 등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선수다. 차 전 감독은 1980년과 1988년 UEL의 전신인 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UEFA컵은 2009년부터 UEL로 명칭을 바꿨다. 한국 선수 중에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차 전 감독과 김동진(제니트), 손흥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