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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원삼국시대 대표 유적지인 '창원 다호리 고분군'의 발굴조사를 오는 6월부터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남연구원 경남학센터가 수행하며 지난해 시굴조사에 이은 '2025년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창원시는 지난 4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매장문화재 발굴허가를 받고 23일 학술 자문회의를 열어 조사 방향을 확정했다. 이번 발굴은 12월까지 이어지며 유적의 보존과 정비를 위한 과학적 자료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창원 다호리 고분군은 1988년 국립중앙박물관의 발굴을 시작으로 학술적 가치가 밝혀졌으며 영남지역 고대 국가 형성의 실체를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통나무 관과 부장 바구니가 출토된 1호분은 국내 유일의 사례로 주목받았다.
다량의 철기류와 중국 한나라 오수전 등은 고대 동아시아 교류를 증명하는 사료이며 특히 한반도 최고(最古) 수준의 붓 출토는 문자 사용의 기원을 밝히는 결정적 단서로 기록된다.
이성민 창원특례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조사 성과는 시민과 공유할 예정이며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살린 체계적 보존·정비계획을 수립해 창원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