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김헤성 등을 상대로 시즌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사진은 26일(한국시각) 시즌 첫 라이브 피칭에서 김혜성을 잡아낸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 /사진=LA다저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시즌 첫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는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시즌 첫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오타니는 지난 25일 라이브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하루 미뤄진 이날 연습 투구를 진행했다.


이날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오타니가 타자를 상대한 건 2023년 8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41일 만이다.

오타니는 5명 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22개로 직구와 커터, 싱커 등을 주로 던졌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 직구 평균 시속은 94~95마일(약 151~152㎞), 최고 97마일(약 156㎞)까지 나왔다.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는 오타니 첫 실전 투구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돌턴 러싱과 김혜성, JT 왓킨스 코치 등은 훈련 파트너로 오타니를 도왔다. 실전 투구를 가진 오타니는 김혜성과 승부에서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첫 대결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장타를 터트리며 복수에 성공했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타자로서 뛰는 것을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며 "다시 투수로서 마운드에 오르는 걸 보니 우리 모두에게 색달랐다. (오타니에게도) 분명 신나는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