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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일로 예정된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3차 TV토론과 보수진영 단일화가 변수로 꼽힌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는 양측 의견 차이가 커 성사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이날 밤 8시 3차 TV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TV토론 주제는 정치 분야로 정치개혁 방향과 개헌·외교·안보 등을 다룰 예정이다. 마지막 TV토론인 만큼 각 후보는 상대 후보의 지지율을 가져올 수 있는 네거티브 전략과 상대 후보 공약의 논리적 허점을 공격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3차 TV토론은 지지율 구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언급된다. 앞선 1·2차 TV토론 이후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고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오르는 추세가 나타났다. TV토론이 지지율 변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점을 감안, 세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TV토론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9%·35%·11%로 나타났다. 지난 3~4일 시행된 여론조사(중앙일보 의뢰, 한국갤럽 시행) 결과와 비교했을 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변화가 없으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의 2%포인트 늘며 두 후보의 격차가 16%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줄었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같은 기간 지지율이 2%포인트 올라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도 대선 변수로 꼽힌다. 두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했을 시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어서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극적으로 단일화를 이뤘을 시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다만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이 이준석 후보를 향해 단일화 조건을 제시해달라고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이준석 후보의 대선 완주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당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요즘 어느 정당이 우리에게 단일화를 강요한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완주해 당선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사퇴 압박을 하려거든 이준석에게 하지 말고 그 당 후보에게 하라"고 꼬집었다.
한편 27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중앙일보 의뢰)는 휴대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24.4%다. 지난 3~4일 시행된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7.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