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년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미지는 구미 문화선도산단 조감도 모습./자료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9일 서울역 게이트웨이타워에서 '2025년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구미, 창원, 완주 등 선정된 3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정부는 지난 3월 구미국가산업단지, 창원국가산업단지, 완주일반산업단지를 1차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문화선도산단 10개소를 지정할 계획이다.


각 산업단지를 청년이 찾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주력 업종과 역사성 등을 반영한 통합 브랜드 랜드마크를 구축한다. 산업부·문체부·국토부의 시설·인프라 확충 사업과 문화·콘텐츠 사업을 집중 지원한다.

구미, 산업 유산과 문화가 공존하는 '청년이 살고 싶은 집'

구미국가산단은 섬유산업 유산을 보존한 건축물 '방림'을 활용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인근에는 공원과 공연광장, 지하주차장을 신축하고, 랜드마크부터 낙동강변로에 이르는 거리(1공단로)의 경관도 정비한다.

핵심은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문화시설을 집적해 문화핵심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미디어 월과 미디어 파사드 설치, 산단 근로자들을 위한 축제공연 등도 계획돼 있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년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미지는 창원 문화선도산단 조감도 모습./자료 제공=국토교통부

창원, 기계·방산 품은 '메타 문화산단'

창원국가산단은 랜드마크 내에 정밀기계·방산 테마의 체험·전시관을 조성한다.

기계·방위 산업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체험 콘텐츠를 발굴·전시하고 관련 기업들과 산업관광 투어를 운영한다.

남천변의 경관과 보행자 통행로 개선과 봉암교를 확장 등 물류교통도 개선한다.

창원산단 근로자예술제 개최 등 근로자들을 위한 문화프로그램도 확대된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년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미지는 완주 문화선도산단 조감도 모습./자료 제공=국토교통부

'일하고, 즐기고, 성장하는 완주 문화융합 선도산단 1번지'

완주 산단은 자동차·수소산업과 연계한 체험형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종합복지관은 영상 제작과 3D(3차원) 모델링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폐교 리모델링과 야외공연장 조성 등 지역과 연계한 문화 거점도 마련된다.

청년 참여 '디자인 리빙랩' 운영

세 지역의 산단에서는 청년근로자 200여명이 참여하는 '청년 디자인 리빙랩'이 운영된다. 청년들이 산단 공간을 개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근로자에게 필요한 생활·여가·안전·관광 분야 프로그램과 서비스 제안·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노후화된 산업단지가 경제성장 동력으로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재생사업을 통한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문화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며 "기존 전통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의 전환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문화선도산단 조성을 위해 산업부, 문체부, 국토부 3개 부처가 칸막이를 허물고 전방위로 협력 중"이라며 "구미·창원·완주 각 산단의 대표 산업들과 연계해 특색있는 비전과 계획을 제시했다. 문화선도산단이 지역사회 대표 명소이자 성장의 핵심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은 문화의 힘으로 노후 산단을 활성화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산단 근로자의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노후 산단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